처음 주방에 들어서는 순간, 신입 셰프는 긴장과 설렘이 뒤섞인 감정을 느낍니다. 하지만 주방 안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막막할 때가 많죠. 특히 복잡해 보이는 서열과 각자 맡은 역할을 잘 모르면 적응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신입 셰프가 꼭 알아야 할 주방의 서열과 역할을 쉽게 풀어 설명합니다. 현장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주방 서열의 기본 구조
주방은 철저한 조직이에요. 각자 맡은 역할이 정해져 있어야 빠르고 정확하게 음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맨 위에는 총괄 셰프(Executive Chef) 가 있습니다. 주방의 리더로, 메뉴 개발과 품질 관리, 인력과 비용까지 총괄합니다.
그 아래는 수 셰프(Sous Chef) 가 있어요. 현장의 ‘실질적인 지휘자’로, 각 파트의 진행 상황을 관리하고 문제를 해결합니다.
그리고 주방은 파트별로 나누어져 있어요. 예를 들어 소스를 만드는 소시에(Saucier), 생선을 손질하는 푸아송니에(Poissonnier), 고기를 굽는 르띠시에(Rôtisseur), 샐러드나 찬 요리를 담당하는 가르드망제(Garde Manger) 등이 있죠.
마지막으로는 신입 셰프(Commis) 와 어프렌티스(Apprentice) 가 있습니다. 이들은 선배를 도우며 실전 경험을 쌓는 단계예요.
이렇게 주방의 구조를 알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해지고, 선배들의 역할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각 직급별 주요 역할
주방의 각 직급은 책임과 역할이 달라요.
총괄 셰프는 전체 방향을 설정하고, 수 셰프는 현장을 지휘합니다. 파트 셰프들은 자신의 구역을 관리하며 요리의 품질을 지킵니다.
그렇다면 신입 셰프의 역할은 뭘까요? 단순히 시키는 일만 하는 보조가 아니에요.
재료를 준비하고, 기초적인 세척과 플레이팅을 도우며, 주방이 매끄럽게 돌아가도록 지원합니다.
신입 시절에는 일단 선배들의 손과 발이 되어보세요. 선배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눈치채고 먼저 움직이는 센스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내 일뿐 아니라 다른 파트의 상황도 살펴보며 배우려는 자세가 있어야 빨리 성장할 수 있습니다.
신입 셰프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
신입 시절에는 겸손하고 성실한 태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주방에서는 선배들의 지시를 빠르게 이해하고 실수 없이 처리하는 것이 기본이에요.
혼나더라도 위축되지 말고, 매일 하나씩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임하세요.
주방의 서열을 무조건 무서운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올라가야 할 ‘계단’이라 생각하면 좋습니다.
하루하루 쌓은 경험이 쌓이면, 언젠가 후배들을 가르치는 날이 올 거예요.
신입 셰프라면 주방의 서열과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오늘부터 선배들의 모습을 관찰하며 배우고, 겸손하게 노력해 보세요.
당신도 곧 주방의 중심이 되어 후배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