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영화 속에는 우리를 설레게 만드는 요리 장면이 숨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프랑스의 ‘라따뚜이’, 이탈리아의 정통 ‘파스타’, 그리고 따뜻한 감동을 주는 ‘수프’는 영화의 감동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죠. 이번 글에서는 영화 속 명장면 속 세 가지 요리를 집에서도 재현할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합니다. 특별한 날, 또는 영화와 함께 즐기고 싶을 때 이 레시피들을 활용해보세요!
라따뚜이 비법 공개: 프랑스식 정성과 색감
애니메이션 영화 《라따뚜이》는 프랑스 파리의 한 레스토랑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요리는 바로 이름과 같은 ‘라따뚜이’입니다. 프랑스 남부에서 전해 내려오는 채소 스튜 요리인데요, 겉보기에는 단순한 채소 요리 같지만 만드는 과정과 플레이팅에는 정성이 담깁니다.
라따뚜이의 핵심은 ‘얇게 썬 채소’와 ‘고르게 익히기’입니다. 준비물로는 가지, 애호박, 토마토, 파프리카를 준비해 동그랗게 얇게 썰어 주세요. 그리고 토마토소스에 허브(타임, 로즈마리, 바질)를 넣고 팬에 부어 베이스를 만들어 주세요. 소스를 깔고, 그 위에 가지부터 차례로 돌려가며 촘촘히 채소를 배열합니다. 채소 위에는 올리브오일을 한 번 더 뿌리고, 소금과 후추를 살짝. 예열된 180도 오븐에 40분 정도 구워주면 알맞게 익은 라따뚜이가 완성됩니다. 포인트는 중간에 채소가 마르지 않게 알루미늄 포일을 덮어 주는 것과, 마지막 5분 정도는 포일을 벗겨 채소 윗면을 노릇하게 구워내는 것입니다.
파스타 비법 공개: 이탈리아의 심플한 정수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는 이탈리아 로마의 골목길 작은 레스토랑에서 맛본 ‘파스타’가 주인공에게 큰 감동을 주죠. 우리가 흔히 접하는 크림파스타도 좋지만, 영화처럼 심플하면서도 맛있는 ‘알리오 올리오’를 추천합니다.
먼저, 스파게티 면을 넉넉한 소금물에 삶아 주세요. 면을 삶는 동안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편으로 썰어 약불에서 천천히 볶아 향을 내줍니다. 매운맛을 원하면 페퍼론치노를 2~3개 넣어 함께 볶아주세요. 면이 알덴테로 삶아지면 팬에 면을 옮겨 담고, 삶은 물을 한 국자 넣어 소스와 잘 섞어줍니다. 마지막에 파슬리와 소금을 살짝 뿌려 간을 맞추면 완성입니다. 포인트는 면을 삶을 때 소금을 충분히 넣어 면 자체에 간이 배도록 하고, 마늘이 타지 않도록 천천히 볶아주는 것입니다.
수프 비법 공개: 따뜻한 위로를 담은 한 그릇
영화 《줄리 & 줄리아》에는 주인공이 프랑스식 수프를 끓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수프는 그 자체로 한 끼 식사이자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음식입니다. 이번에는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양송이 크림수프’를 소개합니다.
양송이 버섯을 얇게 썰어 팬에 버터를 녹인 뒤 볶아줍니다. 버섯이 숨이 죽으면 밀가루를 2큰술 정도 넣어 함께 볶아 걸쭉하게 만들어 주세요. 여기에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잘 풀어준 다음,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춥니다. 걸쭉해질 때까지 약불에서 끓여주고, 마지막에 파슬리나 트러플 오일을 살짝 뿌려주면 훨씬 고급스러운 맛이 납니다. 수프의 포인트는 버섯을 충분히 볶아 향을 최대한 끌어내고, 우유와 크림의 비율을 적절히 맞춰 너무 무겁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영화 속 요리를 집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라따뚜이의 정성, 파스타의 심플한 매력, 수프의 따뜻함을 담아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 보세요. 오늘 저녁, 영화 속 명장면을 그대로 재현하며 감성과 맛을 함께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